30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여름을 맞아 ‘그늘보다 시원한 건, 너의 웃음이야’라는 문구로 새로 꾸며져 있다.
이제는 타율 0.240대도 위태위태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바람’이 완전히 멈췄다.
이정후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시작된 무안타 행진이 어느덧 4경기로 이어졌다. 이정후의 타율은 0.243에서 0.240으로 떨어졌다.
첫 타석부터 답답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0B-2S에서 4구째 83.2마일(약 133.9㎞) 커브에 병살타를 쳤다.
5회초 두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넬슨의 3구째 바깥쪽 높은 95.5마일(약 153.7㎞)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초 맞은 세 번째 타석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넬슨을 상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정후가 들어섰다. 이정후는 넬슨의 첫 2개의 공을 잘 골라내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3구째 들어온 94.7마일(약 152.4㎞) 패스트볼을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본인도 아쉬웠는지, 스윙 후 고개를 떨구고 1루로 뛰어갔다. 이정후는 팀이 2-4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도 공청회를 열어서 의견을 수렴한 후에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상법 개정은 경제개혁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이 전날 야당 반대로 상법 개정안 합의에서 빠진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과 합의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야당이 반대해왔던 이른바 ‘3%룰’도 상법 개정안에 담겼다. 이사회로부터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의결권이 제한되는 범위를 ‘최대주주’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합산’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은 코스피 5000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전 개정안보다 진일보한 개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경제계 우려를 더 경청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과 입법에 반영해가겠다”며 “주권자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하려면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의 몽니와 발목 잡기가 몹시 아쉽다”며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 인준을 더 지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