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명품쇼핑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기획한 비선 실세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사진)이 정보사에 부정선거 관련 콜센터 설치를 주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한 데 대해 “선관위 시스템 스크린 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정보사에 전달된 내용은 점검 이상이었다.2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른바 ‘햄버거집 계엄 모의’에 참석한 김봉규 정보사 대령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7일 노 전 사령관을 만나 계엄 선포 시 수행할 ‘4대 임무’ 등이 담긴 A4용지 10장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이 문건을 주면서 ‘내가 다 정리한 거다. 이 안에 필요한 것이 다 있으니 너와 (정보사) 정성욱 대령이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문건에는 정보사가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해 ‘선관위 직원 30명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고, 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로 병력을 보내 직원 명부를 파악하라고 적혀 있었다. ...
한국방송(KBS)이 드라마 촬영 중 소품을 달겠다며 ‘못질’을 해 논란이 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병산서원의 복구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다행히 못질 피해가 크진 않고, 목재 특성상 팽창·수축을 반복하기 때문에 1년간 관찰과정을 거친 뒤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2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1일 드라마 제작진이 못을 박아 훼손한 병산서원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못에 박혀 구멍이 생기는 등 훼손된 곳은 만대루 8곳과 동재·서재 2곳 등 모두 12곳으로 확인됐다.국가유산청은 문화재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훼손된 곳을 일단 1년간 관찰하기로 했다. 못질로 인해 발생한 구멍의 크기가 2~3㎜로 크지 않아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 지나면 목재가 수축해 자연스럽게 훼손 부위가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조한 겨울철에 구멍을 메우는 등의 보수행위가 오히려 훼손 정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반영했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