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고려아연과 경영권 인수 경쟁을 했던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24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와 영풍 본사 사무실 등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검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지난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정거래를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이날 MBK파트너스는 “검찰 조사는 고려아연 유상증자 시도 부정거래 혐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자 함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 및 고려아연 공개매수거래 대상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모두 참고인 자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피의자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밝히지 않았다.앞서 검찰은 전날 고려아연 본사와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인 KB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30일 2조5000...
헤엄을 무서워하는 뒤통수가 보인다. 뛰어드는 자세를 취했다가 허리를 이내 곧추세운다. 망설이는 게 틀림없다. 어쩌면 저건 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강을 향해 몸을 던진다.수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진다.제 몸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인간을 들일 때도, 강은 울린다. 첫 진동은 더 작은 파동으로 이어진다. 강의 먼 데까지 한 인간의 존재가 닿는다.물속에서 눈을 뜬다. 시야가 흐릿하지만 거기에는 얇고 정교한 케이크처럼 시간이 쌓여 있다.뛰어든 자는 거기서 자신이 처음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산업단지를 본다. 잠영해서 가까이 간다. 눈을 감았다 뜨면 허름한 아파트가 보이고 머리가 짧은 애들이 보인다. 모래가 흩날린다. 눈꺼풀을 닫았다 열었더니, 비행기 소리가 난다. 공항으로 혼자 향하던 시절 맡았던 탈취제 향이 난다. 떠나는 사람들의 냄새다. 물 밑에 있어본 자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탄로 난다.물에 들어서면 세계가 뒤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