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 통제에 제동을 걸었다. 합리적 근거나 일관성이 없는 위법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미국의소리(VOA) 운영을 중단케 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행정부 집행이 위법하다 판단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법원은 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 산하 매체 3곳의 운영을 재개하라고 명령했다.USAGM은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전파할 목적으로 설립된 독립 정부 기관으로 VOA 등 6개 매체와 단체 등을 운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USAGM의 최소한 기능만 유지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VOA 등이 기관 폐쇄 수순을 밟았다. VOA 직원 약 1300명 대부분이 행정휴직을 했고, 계약직 직원 500명은 지난달 말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트럼프 정부, 관영매체 직원 1300명 강제 휴직 처리···VO...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이상헌 지음 생각의힘 | 320쪽 | 1만9800원다르덴 형제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영화 <로제타>(1999)는 10대 소녀 로제타가 공장에서 해고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다. 캠핑카에서 살면서 수도가 끊길 정도로 곤궁하지만, 알코올 중독인 그의 어머니는 술병만 뒤진다. 로제타는 매일 밤 되뇐다. “내 이름은 로제타, 나는 일자리를 찾았어.” 그는 유일한 친구 리케를 배신하고 자리를 빼앗기에 이른다.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노동정책국장은 절박한 생계에 일자리를 유일한 구원으로 삼은 로제타의 이야기로 서문을 연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고발한 영화는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다르덴 형제의 나라 벨기에는 50명 이상의 민간기업이 고용 인원의 3%를 청년으로 채우게 하는 ‘로제타 플랜’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벨기에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