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봉천동 방화 사전 준비 정황‘가족들에 미안’ 유서 남겨 경찰, 다른 동기 가능성 수사60대 남성이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에서 농약분사기를 이용해 불을 지른 뒤 사망했다. 70~80대 여성 2명이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웃들은 이 남성이 위층 주민들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었다고 했다.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17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25분쯤 모두 꺼졌지만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불이 난 곳은 21층 높이 아파트로 단지 내에서 고령자나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임대아파트 동이었다. 화재는 4층에서 시작됐다. 4층 집 두 채에서 창밖으로 불길이 치솟았고, 유리창이 터져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 한 목격자는 “눈이 내리듯 유리조각이 쏟아지고 15m 떨어진 놀이터까지 날아갔다”고 전했다.경찰 조사...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23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중국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했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협상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에 “중국 측은 오래 전부터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서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으며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고 지적해 왔다”고 말했다.궈 대변인은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에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奉陪到底)“이라고 말했다.궈 대변인은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
“갈 곳이 없어졌어요.”지난 15일 울산광역시 북구 울산이주민센터에서 만난 스리랑카인 무디다 마노즈(45)는 이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그는 2023년 12월 입국해 HD현대중공업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조선 용접공으로 일반기능인력 비자(E-7-3)를 받고 3년까지는 일할 수 있다고 해서 한국에 왔지만 1년 반 만에 갈 곳을 잃었다.그는 지난해 12월 1년 더 계약을 연장했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가 2월 말 사직원을 제출했고, 팀장님이 “너도 다른 곳으로 가려면 가”라고 해서 이직서에 사인했다. 그의 사직은 ‘자발적 퇴사’로 처리됐다. 다른 회사로 이직이 가능한 줄 알았지만 E-7-3 비자는 회사의 휴·폐업 등 사유가 아니면 이직이 불가능해 새 일자리도 구할 수 없다. 그의 사직이 8번의 결재를 거쳐 확정되는 동안 누구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방글라데시인 압둘 라티프(45)는 2023년 입국해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와 2년을 계약했다. 회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