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외곽 조직이 출범했다. 범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안팎의 시련을 헤쳐나갈 적임자인 한 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며 한 대행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 내란을 막지 못한 국무총리, 윤석열 정권 실정의 공동 책임자가 ‘국민 후보’라니, 황당무계한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 후보’ 자격부터 갖추지 못한 후보를 추대하는 행태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한덕수 추대위’는 “이재명은 안 된다는 각오로 전투를 치르기 위해 한 대행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회견엔 불참했지만,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같은 원로급 정치인들이 추대위 취지를 지지했다고 한다. 그 면면을 보면, 한 대행의 무소속 출마 후 ‘반이재명 빅텐트’ 전초기지를 세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훗날 ‘보수 후보 단일화’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중국 대학가에서도 ‘문과 무용론’이 휩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장대 철학과 교수가 “인문학의 가치는 경제성과를 직접 내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학문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왕쥔 저장대 철학원(단과대학) 학장은 22일 게재된 펑파이신문 인터뷰에서 “‘인문학은 쓸모없다’는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100년 동안 여러 단계에서 나타났다”며 최근의 문과 무용론의 배경은 “기술숭배”라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인문학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과학기술도 곧 쓸모없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왕 학장은 개혁·개방 열풍이 불었던 30년 전에도 ‘지식 무용론’이 있었다며 “역사상 모든 기술적 도약은 인문학의 공간을 일시적으로 압박했지만 결국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인문정신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문학의 가치는 GDP를 직접 창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