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용접공 1년차인 <쇳밥일지> 저자 천현우씨(35)의 올해 3월 급여명세서에 찍힌 실수령액은 204만337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 209만6270원에 미치지 못한다. 총 지급액 241만원에서 각종 세금과 보험료 등으로 37만원이 공제됐다. ‘반비(회식비)’ 2만원과 간식비 4400원, 일할 때 필요한 피복·안전장구류 5만7000원도 월급에서 모두 빠져나갔다. 천씨는 “가뜩이나 적은 돈에 일할 때 써야 할 장비값이며 간식비도 살뜰하게 떼어 간다”며 “심지어 토요일 연장을 해도 이 모양”이라고 말했다.이주노동자들이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한국에 와서 불법체류를 걱정해야 하고, 숙련된 하청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국내 조선업 생산직이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정규 변호사는 “한국 사람이 안 가려고 하는 일자리에는 이주노동자 늘리면 된다는 근시안뿐”이라며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 그 일자리...
2001년부터 시작된 제주4·3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은 4·3평화공원 내 개발이 안된 유휴부지 16만7000㎡에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국비 291억원이 투입된다.4·3국제평화문화센터는 연면적 4000㎡,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4·3의 의미와 제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장소로 이용할 예정이다. 메타버스관과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선다.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연면적 1500㎡,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신체적 상처 치유와 재활을 돕는 공간이다. 힐링치유공간과 건강증진실, 공동취미공간, 커뮤니티룸 등을 ...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의 1, 2차 합의 기일을 빠르게 진행한 뒤 3차 합의 기일은 지정하지 않았다. 6·3 조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11일까지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25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다음 전원합의체 합의 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22일 이 후보 사건이 대법원 소부에 배당되자마자 전원합의체(전합) 회부를 결정했다. 회부 당일 첫 합의기일을 열고, 바로 이틀 뒤인 24일에도 2차 합의기일을 여는 등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심리를 진행했다.첫 기일에서는 주심인 박영재 대법관이 동료 대법관들에 사건 개요를 설명한 이후 절차 논의가 진행됐고, 두번째 기일에선 대법관들이 본격적으로 사건의 실체적 쟁점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합 합의기일이 진행되는 곳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11층 대법원장 집무실 옆 전원합의실이다. 이곳은 113㎡(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