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14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사회가 무속에 의존한 어두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교총은 무속과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고 좌우 극단에 취우치지 않겠다면서,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 삶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교총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념대회는 1885년 4월5일 부활절에 미국 선교사인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통해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파된 뒤 140년이 지난 점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한교총은 비전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미신과 구습을 타파하고, 제국주의의 유산을 물리치며 민주 공화정에 입각한 자유 대한민국의 터전을 마련했다”며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혼란스러운 나라와 세상을 복음으로 새롭게 하는 사명이 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무속과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정의로운 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당부했다. 권한대행으로서는 1979년 최규하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의 추경 시정연설이다. 국가 비상 상황에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추경을 편성하고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 요청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골든타임을 수차례놓친 정부의 늑장 추경부터 사과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부적절한 처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한 대행은 시정연설에서 “절박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며, “추가적 재정의 적기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모두 지난해 말부터 당시 야당과 경제 전문가들이 말 그대로 ‘절박하게’ 추경 편성을 호소했던 이유들이다. 보다 못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조~20조원 규모 추경을 조언한 것도 지난 2월이었다. 그럼에도 내내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추경 편성을 회피해온 정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