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밀크 그래피티에드워드 리 지음 | 박아람 옮김위즈덤하우스 | 416쪽 | 2만3800원<흑백요리사>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에드워드 리 셰프가 쓴 <버터밀크 그래피티>는 음식에 관한 책이다. 그가 브루클린, 마이애미, 휴스턴, 애팔래치아산맥 등 미국 16곳의 이민자 사회를 돌아다니며 맛본 멋진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 장 말미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수록했다.하지만 그에게 음식이란 그저 미각을 즐겁게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래전부터 저에게 음식은 제가 가진 두 가지 정체성, 즉 미국인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험하는 도구였습니다.”매사추세츠주 소도시 로웰의 캄보디아 식당, 뉴욕 브라이턴 해변의 위구르 음식 카페, 애팔래치아산맥 노변 식당 등 그가 찾은 식당은 ‘먹방’ 프로그램의 카메라가 선호할 만한 곳들이 아니다. 대신 이야기가 있다. 그에게 음식은 한 사람의 생애가 기록된 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