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가 고인치 타이어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사(완성차 제조사)의 수요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를 앞두고 짙게 드리운 글로벌 불확실성의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저항이 덜한 고성능 대형 타이어 개발에 주력해 얻은 이익으로 가격 변동에 민감한 보급형 타이어의 가격 인상은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관세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금호타이어는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엑스타’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제동력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흡음 신기술로 타이어 공명음과 지면 소음을 줄인 게 특징이다. 출시일인 지난 15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려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