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A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목록에 자사 수출 제품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는 걱정이 태산이다. 미국에 변압기를 수출하는 B사는 관세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정부가 비상 수출대책 일환으로 운영 중인 상담창구 ‘관세대응 119’에 지난 2개월간(2월18일~4월18일) 대미 수출 관련 문의가 3022건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 미주 지역 애로 상담 679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수치다. 이달 초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 및 유예를 발표한 시점에는 하루 200건 넘게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달 2일에는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10% 보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
2019년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한신공영이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퇴임 후 변호사로 나선 뒤 처음 수임한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았는데 패소했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신공영에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 3일 확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5월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식으로 이 사건을 수임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장을 지낸 사람이 상고심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한신공영은 2017~2020년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시공을 맡았다. 2019년 6월 공사 현장에서 승강로를 청소하던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고 가설 경사선반 위에서 작업했는데 선반이 붕괴하면서 12m 아래로 떨어졌다. 검찰은 한신공영과 현장소장이...
‘서울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이 22일 진행됐다. 피해자 가족은 현장에서 숨진 방화 용의자 A씨가 지난해 추석에 층간소음 등을 이유로 난동을 부리며 위협했다고 증언했다.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3시간가량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아파트 4층 집 2곳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6명 등 모두 7명이다.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부상자 6명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불길을 피하려다 4층에서 떨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난 두 집의) 연결고리가 없이 발화부가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어 화재가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A씨는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에 인화물질을 채운 다음 불을 붙여 복도식 아파트 창문 안쪽으로 분사해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