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계좌 추적에 나섰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다.비자금 문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 관장 측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재산 분할에 그 기여분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노 관장은 어머니 김옥숙 여사가 보관한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의 사진 일부와 ‘선경 300억원’이라고 쓰인 메모를 재판부에 제시했다.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 300억원을 최종현 전 SK 회장에게 건넸고 최 전 회장은 선경건설 명의로 300억원 약속어음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그 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며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광주·전남 지역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에는 경선 국면부터 공을 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후보는 이날 전북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를 찾아 “대한민국은 지방이 소외돼 있고, 그중에서도 호남이 소외돼 있고, 호남에서도 전북이 소외돼 있다”며 “국토 균형 발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화운동 상징인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고 문재학군의 어머니 김길자씨도 ...
‘양심수의 대부’로 불리던 권오헌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8세.고인은 지난 25일 낮 12시9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7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고인은 평생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 1937년 충남 홍성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그는 여기저기서 책을 구해 공부했다. 고향에서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야학 등 농촌사회 운동을 펼쳤다.1964년 서울로 와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1968년에는 혁신정당인 통일사회당에 가입해 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문화국장까지 지냈다. 유신 말기인 1979년에는 박정희 정권이 간첩단으로 조작한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3년4개월 옥고를 치렀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7일 남민전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 법원은 “1979년의 적법한 활동에 대해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