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차 출시 바람이 거세다. 3열 좌석은 물론이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강조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험로 주행도 마다치 않는 픽업트럭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덩치와 힘을 자랑하는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지난 16일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120㎞ 구간을 달려봤다. 지난해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리릭’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쓴맛을 봐야 했던 캐딜락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이번에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새로 들여온 차량이다.한국지엠 최고마케팅책임자 윤명옥 전무는 “쉐보레에 비해 캐딜락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 그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다행히도 출시 당일 사전계약 물량이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고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
한·미 양국이 조만간 환율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측이 특정한 환율 목표를 요구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협의 여파로 원화 가치가 높아질 경우 수출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상이 ‘패키지 딜’로 진행되는 만큼 미국이 다른 분야에서 한국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환율을 활용한다는 관측도 나온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첫 ‘2+2 통상협의’ 뒤 브리핑에서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가 향후 중점 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미국 측은 이번 협의에서 한국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진 않았지만 환율을 의제로 삼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먼저 환율 부분은 재무부 간 별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 제안에 따라 한국 기재부와 미 재무부는 한국의 환율 정책을 별도로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환율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말도 안 된다. 사람이 아니다(It’s not human).”샌프란시스코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에서 제외돼 휴식하다 9회초 대타로 나와 깨끗한 안타를 때렸다. 필라델피아 좌완 강속구 투수 호세 알바라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160.5㎞ 싱커를 받아쳤다.이정후는 27일 텍사스전에서 친 4타수 1안타를 포함해 올시즌 타율 0.327(리그 9위), 3홈런 OPS 0.946을 기록 중이다.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치르고 타율 0.262로 마친 지난 시즌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출발이다. 출루율이 0.310에서 0.388, 장타율이 0.331에서 0.558로 올랐다. 100을 리그 평균으로 하는 wRC+(조정득점창출력)는 지난해 83에서 163으로 2배가 됐다.빠른 공 대처 능력이 특히 눈에 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