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 않는 영웅들의 싸움, 산불 대응의 이면을 조명하며산불이 발생하면 대중의 시선은 일제히 한 방향을 향한다. 불길을 향해 달려드는 소방차, 강하게 물줄기를 쏘아대는 소방대원, 헬기에서 물을 투하하는 장면은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정작 그 불길이 시작된 깊은 산 속,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경사로와 절벽 아래에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또 다른 전장이 존재한다. 바람은 산림청 산불진화대원들의 영역이다.불길의 옆에서 싸우는 산림청대형산불은 산 정상부나 능선, 산속 깊숙한 곳까지 번진다. 그리고 그 불은 인근 마을이나 도로, 시설물까지 위협한다. 소방이 보호하는 것은 주로 ‘사람과 건물’이라면, 산림청은 산 속의 불이 산 아래로 향하지 않게 미리 막는 역할을 한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에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진화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등 약 2천여명을 운영 중이다. 산불진화대원들은 임도가 없는 산악 급경사 지형에서 물...
지난 26일 오후 1시18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만에 꺼졌다.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9시쯤 인제군 상남면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73㏊로 추정된다. 전날 산불 발생 이후 지자체의 대피 안내로 인제군과 양양군 주민 3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이날 일출 이후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대부분의 주민이 귀가했다. 산불로 한때 통제됐던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도 이날 오전 8시25분을 기해 모두 재개됐다.산림당국은 이날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강풍 예보에 따라 산불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진화헬기 13대와 지상진화 인력을 동원해 신속히 잔불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산림당국은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면서 “사소한 부주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