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현 금융당국 조사 단계에선 특정인들의 부정거래 연관성을 확인해 고발할 만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지난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심의위원회는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이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운 뒤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본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씨 등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이 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과 관련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금 확인, 주식거래 내역, 피고발인 측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분석을 진행했다”며 “금감원 자체의 조사 객관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3자이...
측우기와 거북선 등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발명품 14점이 ‘명예 특허’로 등록된다.특허청은 선조들의 우수 발명품 15점에 대한 명예 특허 심사를 진행해 14점을 특허 등록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명예 특허 등록은 올해 ‘발명의날 60주년’을 맞아 추진됐다. 발명의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19일)을 기념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특허청은 선조 발명가들의 업적을 기린다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명예 특허 심사를 진행해왔다. 기술 분야별로 심사관들이 신규성과 진보성, 상업상 이용 가능성 등 특허법상 특허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특허 등록 절차와 같은 등록 심사를 벌였다.그 결과 15개 심사 대상 발명품 중 대동여지도를 제외한 14점에 대해 최종 등록 결정이 내려졌다. 대동여지도는 제작 당시인 19세기에 이미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만들어져 선행기술에 비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다는 점이 반영돼 탈락했다....
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 한재초등학교는 ‘느티나무 학교’라 해도 될 만큼 한 그루의 느티나무로 널리 알려졌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건물보다 높지거니 우뚝 선 큰 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다. 생김새 하나만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크고 아름다운 이 나무는 600년이 조금 더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가슴높이 줄기 둘레 9m에 높이가 34m나 된다. 나무 높이로는 우리나라의 모든 느티나무를 통틀어 가장 크다.1920년 개교한 한재초등학교는 100년 넘게 아이들을 키워온 이 지역의 대표적인 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한국전쟁 때 불에 타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 그래도 학교 수업은 멈출 수 없었지만,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때 불에 타버린 학교 건물 곁의 이 느티나무 그늘은 임시 교실로 더없이 안성맞춤이었다. 학급마다 느티나무 그늘을 차지하려는 통에 그때의 선생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