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폭력 등 위기를 겪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해 시도율도 각각 8%, 21%에 달해 위기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리대책이 시급하다.여성가족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위기 청소년의 33%는 지난 1년 중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슬픔과 절망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의 직전 조사보다 6.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했다는 응답자는 8.2%로, 직전 조사(9.9%)보다 감소했다. 자해를 시도한 응답자는 21.5%로 3년 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작년 6~9월 위기 청소년 지원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 4627명을 상대로 조사했다.위기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심리 불안(37.3%)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 간 갈등(27%), 학업 문제...
중국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물러서지 않고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27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고 미·중 관세전쟁 이후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정치국 회의는 공산당 서열 24위 이내 인사들인 정치국 위원들이 참여하며 통상 한 달에 한 번 열린다.정치국은 회의 결과를 담은 공보에서 “중국의 경제회복 기초는 더욱 견고해질 필요가 있으며 외부 충격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충분히 대비해서 경제 업무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국 회의는 이어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진하는 기조를 우선시”하며 “국내 경제 업무와 국제 경제무역 ‘투쟁’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정치국 회의는 고용 안정을 제1순위 업무로 꼽았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4월 21일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영남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신문은 대체로 한 달, 100일, 1년 같은 단위에 예민합니다. 신문사진의 정형화한 틀이기도 합니다. 봄기운이 완연해 불에 탄 나무 주변에 파릇하게 돋아나는 새싹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산불 후속 취재에 공식처럼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대개 그런 사진에는 ‘그래도 희망’ ‘이젠 회복’ 따위의 단어를 설명에 써넣습니다.21일 월요일자 1면 사진은 경북 의성에서 불에 탄 검은 산과 푸른 밭을 한 앵글에 담았습니다. 문득 이번 사진설명에는 희망이나 회복 같은 단어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