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 한가운데로 바람이 몰려옵니다. 바람 따라 향긋한 꽃향기와 바스락거리는 꽃잎들이 날아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멍하니 앉아서 온몸으로 새로운 계절을 느껴봅니다. 예뻤던 옛 추억과 눈앞에 보이는 예쁜 연인들을 보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내 감정을 느껴봅니다. 마음은 화려했던 젊은 시절 그대로인데, 겉모습은 이제 그저 옛날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은 풍경 속에 명랑만화 같은 한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