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본류 사건 재판의 핵심 피고인인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 초기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상당수 부인하며 “검찰의 압박 때문에 그랬다”는 의견서를 최근 재판부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자진해서 검찰에 USB 파일과 녹취록을 제출하는 등 대장동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간업자 중 가장 협조적으로 수사에 응했다. 그런데 과거 진술을 정반대로 뒤집으며 검찰의 ‘기획 수사’까지 주장하고 있어, 향후 이 재판은 물론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11일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등 혐의 재판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에 ‘피고인 정영학의 기존 진술 중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달린 75쪽짜리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정씨 측은 “잘못된 기억에 의해 사실과 다...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지드래곤이 ‘삐딱하게’ 외친 노랫말이 어디 사람과 사랑에만 해당하겠는가. 공간도 마찬가지다. ‘열일’의 상징인 공장이 어느 날 쉼의 아이콘인 카페로 변신했다. 카페가 된 공장에는 둔탁한 기계 소리와 노동의 땀 냄새 대신 부드러운 음악 소리와 진한 커피 내음이 감돈다. 여행의 목적지로 삼아도 아깝지 않을 만한 전국의 공장 개조 카페를 모아봤다.바다가 보이는 버스 차고지 마산 브라운핸즈브라운핸즈. 가구 디자인 브랜드로 출발했는데 어쩌다 카페로 더 유명해진 이름이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낡은 자동차 정비소를 쇼룸 겸 카페로 재탄생시킨 일이 계기가 됐다. 건축물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간을 재생했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통했다. 이후 병원, 공장 등 전국 각지의 버려진 건축물이 브라운핸즈라는 이름을 달고 감각적인 재생 공간으로 거듭났다.서울 도곡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브라운핸...
그리스 신화 속 아킬레스(아킬레우스)는 갓난아기일 때 상처를 입지 않는 능력을 얻는다. 그의 어머니인 요정 테티스가 신들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그의 온몸을 저승 주변 스틱스 강물에 담갔던 덕분이다. 다만 테티스가 아킬레스의 발목을 손으로 잡은 채 강에 넣으면서 물에 닿지 않은 발목의 뒤편 힘줄(건)만은 약점으로 남았다. 인체에서 가장 강한 힘줄로 꼽히는 아킬레스건의 명칭이 붙은 유래다.아킬레스건은 인체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이다. 하지만 의외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며 심하면 파열이 생기기도 한다. 신화에서 아킬레스가 이곳의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모습과 닮았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겨우내 굳어있던 몸 곳곳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의 영향으로 부상에 취약해지기 쉬운데, 아킬레스건 역시 본격적인 신체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한 부위이다. 이곳에 생긴 염증은 잠시 활동을 멈추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