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만약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이날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0.3%로 3년 만에 역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가 가라앉을 조짐이 일어나자,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삼성을 예시로 든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경제가 역성장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국내총생산(Core GDP)은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소를 제거한 뒤에 3% 증가했다”며 “우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상황...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총사업비가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 이로 인한 안전 우려에도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다 덜컥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무리수와 졸속보다는 공항 개항의 큰 그림을 다시 짤 필요가 커졌다.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에 공사기간이 108개월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국토부가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공사기간 84개월보다 2년이 늘었다. 정부는 활주로·터미널 등을 먼저 지어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하고 완공은 착공 뒤 7년 내 하겠다고 밝혔지만, 컨소시엄 측은 이를 추진하기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포기하면 사업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공사 경쟁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정부가 수의계약으로 이 업체를 선정한 것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