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교통망이 마비되고 이동통신이 두절되는 등 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이베리아반도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급변하는 기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이날 낮 12시30분쯤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리스본 주변 지역, 프랑스 남부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밤에도 전력의 절반가량만 복구돼 많은 시민들은 전기 없는 밤을 보내야 했지만, 날이 밝으면서 18시간 만에 전력 대부분이 복구됐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낮 12시33분 스페인 전력망에서 5초 만에 15GW(기가와트)가 손실됐으며, 이는 전국 수요의 60%에 해당하는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정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정전 원인에 대해 당국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가정과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잠재적 원인을 분석 중”이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과학책을 읽을 일이 많지만 역사나 철학책도 좋아하고, 소설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를 때도 많다. 직접 차를 운전하면 30분, 버스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 갈 때는 망설임 없이 늘 버스를 탄다. 흔들리는 차에서 글을 읽어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복을 타고났다. 책 읽으며 보낸 버스 1시간이 운전대를 잡고 보낸 30분보다 짧다. 내게 책은 순간이동 장치다.매달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클럽을 두 곳에서 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벌써 9년째다. 몇해 전부터 이런저런 일이 늘어 좀 바빠지긴 했지만 아무리 바빠져도 내가 먼저 그만둘 것 같지는 않다. 모임 전에 먼저 책을 꼼꼼히 읽고 글로 요약한다. 그러고는 내 생각도 일부 보태 강연 자료를 만든다. 내가 정말 좋아해서, 힘들어도 매번 반복하는 일이다. 게다가 독서 클럽에 참여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여럿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KBO리그 타격 상위권에 새롭게 떠오른 이름이 있다. 어느새 9년차가 된 삼성 외야수 김성윤(26)이다. 김성윤은 지난 29일까지 타격 순위에서 타율 0.373으로 롯데 전민재(0.387)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이날 인천 SSG전은 김성윤의 상승세를 확인한 경기였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윤은 5타수 2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와 직결되는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1-1이던 8회초 결승 득점 찬스도 김성윤이 선두타자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만들었다. 그 안타로 시작된 만루에서 상대 폭투가 겹치며 김성윤이 홈을 밟았다. 9회 2사 3루에서 다시 타석을 맞은 김성윤은 3-1로 더 달아나는 쐐기 적시타까지 날렸다.삼성은 이날 6연승을 달렸다. ‘왕조’ 시절 끝자락이던 2015년 9월 이후 3505일 만의 6연승이다. 김성윤은 시즌 초반 잘 나가는 삼성의 중심에 있다. 김성윤은 경기 뒤 “감독님, 코칭스태프들, 선배들이 젊은 선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