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수준이 정규직의 66.4%에 그쳐 5년 만에 60%대로 하락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수준 감소폭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단시간 노동자가 급증하고, 근로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정규직의 66.4%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2020년 처음 70%를 넘어서 4년간 70%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60%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시간당 임금 총액은 정규직이 2만7703원으로 11.7%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1만8404원으로 4.7% 증가했다.노동부는 “지난해 근로일수가 2일 감소해 정규직 시간당 임금 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규직은 노동시간이 감소해도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월급제와...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총사업비가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 이로 인한 안전 우려에도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다 덜컥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무리수와 졸속보다는 공항 개항의 큰 그림을 다시 짤 필요가 커졌다.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에 공사기간이 108개월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국토부가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공사기간 84개월보다 2년이 늘었다. 정부는 활주로·터미널 등을 먼저 지어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하고 완공은 착공 뒤 7년 내 하겠다고 밝혔지만, 컨소시엄 측은 이를 추진하기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포기하면 사업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공사 경쟁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정부가 수의계약으로 이 업체를 선정한 것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