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총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나 업계는 ‘16년 만의 원전 수출 쾌거’라고 자평하지만, 전문가들은 체코의 지불 여력,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 조건 등을 감안하면 “장밋빛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한수원은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한다.이번 사업은 4기로 구성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1000㎿(메가와트)급 2기(5·6호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향후 테멜린 원전 2기 건설 계획도 확정되면 이번 계약 조건에 따라 한수원은 또 우선협상 자격을 얻는다.2020년 체코 정부가 원전 건설 계획을 밝힌 지 5년여 만에 ‘최종 수주’하기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한국은 한수...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산림당국이 발령하는 산불 대응 최고 단계다.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서변동과 조야동 민가 쪽으로 확산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주민 56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산불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냄새는 대구 전역뿐 아니라 경북 경산시까지 퍼졌다. 산림청은 29일 0시 기준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54%라고 발표했다.산림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