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대 은행 돈을 빼돌려 복역 중인 우리은행 전직 직원과 동생이 징역 3~4년씩 추가로 복역하게 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사문서위조와 범죄수익은닉법·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전직 직원 전모씨와 그의 동생에게 징역 4년과 3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10일 확정했다.이들은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서에 근무하면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은행 계좌에 있던 707억원을 수표로 인출하고, 투자와 사업자금, 생활비 등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은행 돈을 횡령하면서 정상적인 거래인 척 위장하기 위해 각종 약정서와 잔액 증명서, 공문을 위조한 혐의도 있다.1·2심 법원은 두 사람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일부 무죄가 선고된 부분에 검사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그대로 확정했다.앞서 두 사람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김범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병환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김 직무대행은 “새 정부 출범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탄핵 소추 추진으로 불가피하게 사임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최 부총리가 전날 탄핵소추 표결을 앞두고 사퇴하자 기재부 1차관에서 부총리 직무대행직을 이어받았다.김 직무대행은 이어 “증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외환시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F4회의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점검·대응체계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기재부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대미 통상 관련 사항,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주요 업무 현안을 점검했다.김 직무대행은 “대외 신인도 사수와 관세 충격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추...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산림당국이 발령하는 산불 대응 최고 단계다.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서변동과 조야동 민가 쪽으로 확산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주민 56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산불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냄새는 대구 전역뿐 아니라 경북 경산시까지 퍼졌다. 산림청은 29일 0시 기준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54%라고 발표했다.산림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