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독일어학원을 간다. 우리반에는 아르헨티나, 인도, 튀르키예, 이스라엘, 스페인, 러시아, 그리고 한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있다. 선생과 학생 사이에 공통 언어가 없는 상태에서 모두에게 처음인 독일어를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방법은 모두가 어린아이가 되는 것이다. 첫 시간, 선생님은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고. 다시 한번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고.그다음 작은 공을 가지고 와서 자신의 품 안에 들고 말했다. “이쉬 하이스 아고(Ich heiße Ago).” 그리고 공을 상대에게 주며 말했다. “뷔 하이센 지(Wie heißen Sie)?” 공을 받아든 학생은 어리둥절했다. 이리저리 눈치를 보자 아고는 다시 공을 자신의 품 안에 들고 말했다. “이쉬 하이스 아고.” 그리고 다시 공을 상대에게 주며 말했다. “뷔 하이센 지?” 몇번을 왔다갔다 하고서야 교실에 있던 우리는 상황을 이해했다. 그리고 자신의 ...
경북도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산불 발생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관광 분야를 접목한 아이디어를 내놨다.경북도는 5월부터 이른바 ‘볼런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에서 따온 단어이다.이는 참가자가 1박 2일 동안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정비와 마을 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해당 지역의 문화유산과 시·군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공익형 여행 프로그램이다.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 및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는 민관협력형 사업이다. 경북도는 자원봉사 시간을 공식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또한 경북도는 10개 전담여행사를 통해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기부 여행’ 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관광객이 산불 피해지역의 핵심 관광콘텐츠를 엮은 테마여행에 참여하면, 참가 인원당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기부금 1만원이 자동 적립되는 방식이다.경북도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