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유튜브를 보고 망상에 빠져 내란을 획책한 대통령까지 기어코 등장했다. 이렇게까지 막장일 줄 몰랐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 트럼피즘(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현상), 브렉시트(사실은 원하지 않던 유럽연합 탈퇴를 국민투표로 선택해버린 일), 노플랫포밍(다른 사람의 표현 기회를 차단하는 현상), 취소 문화(저명인 등을 표적으로 정해 공격하는 행위) 등이 등장했고, 극우세력이 준동하고 있다.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가. 새로운 미디어 특성에 대한 대중의 적응, 즉 뉴미디어에 대한 문해력(리터러시)이 너무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뉴미디어는 첨단 기술을 반영한다. 그 발전 방향은 진실 그 자체와는 상관없이 ‘신뢰’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모스 부호보다는 실제 목소리가 들리는 라디오 방송이, 라디오보다는 직접 눈으...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승리하며 4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단독 정부 구성에는 실패했다. 카니 총리는 집권 초기 ‘허니문’ 기간을 즐길 사이도 없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 분열된 국내 정치 등 산적한 난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카니 총리 앞에 놓인 과제가 녹록지 않으며, 이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캐나다 국내 정치의 분열적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심화된 정치적 분열자유당은 총선에서 총 343석의 과반인 172석에 3석 모자란 169석을 확보했다. 종전보다는 9석 늘어났지만 법안을 통과시키고 불신임투표를 방어하려면 소수정당 의원 최소 3명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슈 홈스 캐나다 상공회의소 고위 간부는 “카니 총리에게 허니문은 없다”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