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9일 한·미 경제·통상 장관이 참여한 ‘2+2’ 협의에 대해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하며 “국경 앞에서는 정부와 국회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굳건한 양자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우리 대표단은 향후 협의의 기본 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그간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우리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도 절대 불가결한 요소”라며 “앞으로 미국과 호혜적인 통상 협의를 이끌어낸다면 굳건한 한·미동맹은 번영의 경제동맹으로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한 권한대행이 이날 대미 통상 협의에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한 것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검찰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 상품 검색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전자상거래업체 쿠팡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상혁)는 쿠팡과 쿠팡의 PB 상품을 만드는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쿠팡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직매입 상품과 PB 상품 5만1300개의 상품 검색 순위를 16만회에 걸쳐 인위적으로 상위에 배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쿠팡이 직매입 상품과 PB 상품의 순위 산정 기본점수를 최대 1.5배 가중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이 순위가 판매 실적, 사용자 선호도, 상품정보 충실도, 검색 정확도 등을 평가해 객관적으로 산출된 순위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알려왔다.검찰은 쿠팡이 이러한 순위 조정을 조직적으로 해왔다고 봤다. 쿠팡의 직매입·PB 상품 담당...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6명을 다치게 한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이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9일 흉기를 휘두른 A군(17)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 1층 복도에서 고성을 지르다 이를 제지하는 교장 등 교직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학교 밖으로 도주한 뒤에도 난동을 부려 행인 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앞서 A군은 자신과 상담을 하던 특수학급 교사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A군은 범행 뒤 학교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A군은 경찰에서 “일반학급으로 재배치 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학교생활이 힘들었다”며 “남들을 해코지하고 죽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군은 과거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