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판 이지스 구축함’으로 평가되는 최현함에서 각종 미사일 등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북한이 최현함 건조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최현함 실전 배치 이후 러시아 등과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29일 처음으로 최현함에 탑재된 무기체계의 시험이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28일에는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 등의 시험발사와 127mm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탐지전자전총국의 지도 간부들과 이를 참관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최현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북한은 최현함을 “5000t급 신형 구축함”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압록강급 호위함(약 1500t급)보다 크다. 북한이 공개한 규모와 성능을 보면, 한국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급(4400t)...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 대비 618억원 증액된 1조906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안 통과로 조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 1조6341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투자된다. 이를 통해 클러스터링 기반의 첨단 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한다. GPU 신규 도입 외에도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3000장 분량을 임차해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한 국산 AI 반도체 실증 예산은 417억원에서 871억원으로 늘어났다. NPU 조기 상용화를 위한 조치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국가대표 AI 정예팀 5개를 뽑는 ‘월드 베스트 LLM(거대언어모델)’ 프로젝트에는 2136억원이 투입된다.아울러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연 최대 2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치한 인재는 월드 베스트...
[주간경향] 지난 4월 26일 토요일 오후 “스톱 더 스틸,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가 확성기를 타고 울려퍼졌다. 귀청을 찢는 시위대의 등장에 시민들의 이목이 일순간 집중됐다. 연단이 마련된 봉고 트럭에 올라탄 한쌍의 남녀는 목이 터져라 “사전투표 폐지, 윤 어게인”을 외쳤다. 트럭 뒤에는 ‘자유수호’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인 승용차가 뒤따랐고, 태극기를 흔들며 찬송가를 부르는 교인들이 따라 걷고 있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로를 천천히 행진한 이들의 가두시위는 이날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세종시 가두행진이었다.지역 축제를 즐기러 많은 사람이 거리에 나와 있던 참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주택가에서 이래도 되냐”며 호위하는 경찰에 항의했고, 아이들은 귀를 막았다. 시위대가 멀어지고 나자 “뭐야 윤석열이네” 같은 짜증 섞인 투덜거림이 들려왔다.■“윤 복귀” “부정선거” 비상계엄의 기억 소환‘태극기 집회’의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