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 기대감에 1500원 코앞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환율을 짓누르고 있는 데다 미국발 변수도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큰 폭의 환율 변동이 예상된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7원 떨어진 달러당 1405.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12·3 불법계엄 당일(1402.9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엔 1391.5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2월2일(1396원) 이후 처음으로 환율이 1400원을 밑돌았다.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달러당 1487.6원(고가 기준)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폭과 변동률(주간거래 기준 전일 대비)은 각각 9.7원, 0.67%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났고, 미국의 관세 ...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및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명씨를 소환 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명씨는 이날 오전 조사 장소인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저는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없다”면서도 “위법 행위에 저촉된다면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검찰은 지난해 4월10일 열린 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보고 있다. 김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현역이었던 김영선 전 의원 대신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8...
대법원이 29일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선고일을 다음달 1일로 지정했다. 6·3 대선에 앞서 이 후보 사건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건 접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원합의체 회부·두 차례 심리·선고일 지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은 대선 후보 등록일(5월10~11일) 전 스스로 정치적 부담을 털어내려는 의도란 분석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면서까지 속도를 낸 것을 놓고 ‘사법의 정치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날 대법원의 이 후보 사건 상고심 선고일 지정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선 ‘예상을 깬 결정’으로 평가한다. 대법원 통상적인 사건 처리 과정과 비교하면 절차와 속도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 후보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한 뒤 당일 곧바로 심리하고 이틀만인 24일에도 두 번째 심리를 하는 등 ‘신속 심리’를 했다. 보통 전합 심리가 한 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