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기술이 아닌 인생이고, 인생은 세월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피아니스트 서혜경(65)은 29일 서울 중구 푸르지오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살아보지 않은 인생을 음악에 담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서혜경은 세계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피아니스트 1세대에 속한다. 그는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올해는 그가 피아노를 시작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서혜경은 이를 기념해 5월에 네 차례 릴레이 콘서트를 연다. 5월7일, 13일, 27일엔 용산구 일신홀, 21일엔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주한다.“젊은 혈기로 빠르고 크게 피아노를 치던 때와 지금은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수로 살면서 세계 무대도 놓치고 싶지 않아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제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깊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증액 문제를 놓고 국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용자 편의성이나 소상공인 지원 범위를 고려하면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1조원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획재정부와 국민의힘은 지역화폐의 소비진작 효과가 낮다며 반대한다. 양측이 타협하지 않으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가 늦춰질 수 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민주당이 지난 29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단독처리한 지역화폐 국비 지원 예산 1조원 증액안을 30일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검토한다. 예결위는 5월1일 의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지역화폐는 지자체가 액면가보다 5~10%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하는 지역 상품권이다. 통상 정부와 지자체가 할인금액의 절반씩 부담한다. 예를 들어 지역주민은 1만원권짜리 상품권을 9000원에 살 수 있고, 할인금액 1000원 중 500원은 중앙정부가, 나머지 500원은 지자체가 보조하는 구조다.민주당 안대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