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혼여행지로, 관광특구로 유명했던 대전 유성온천은 200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신혼부부 등 여행객이 즐겨 찾던 유명 호텔들이 줄줄이 폐업했고, 지난해에는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유성온천을 상징했던 유성호텔마저 문을 닫았다. 시대 변화로 온천 관광이 쇠퇴하고 여행 패턴과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전 유성구는 온천수를 활용한 문화관광축제를 통해 쇠락한 옛 온천 관광지 명성 되살리기에 나섰다.유성구는 2일부터 사흘간 온천로 일대에서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명 온천도시라는 과거의 정체성에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을 덧입힌 축제 행사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온천수를 활용한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축제는 첫날 유성온천을 상징하는 온천탑 일대에서 온천수를 체수해 진행하는 ‘수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축제 기간 매일 오후 3시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참가자들이 물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세계 보건자금 조달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부문의 기부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WHO 자금 위기는 미국이 이 기구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미국은 WHO 전체 예산 중 약 18%를 분담금으로 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1월20일 “(미국만) 거액의 돈을 부당하게 내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WHO 탈퇴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실제 탈퇴가 이뤄지는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WHO는 2026~2027년도 예산을 42억달러(약 6조186억원)로 전년도(53억달러·약 7조5960억원)보다 21% 줄일 방침이다. 대규모 직원 감축도 계획했다. WHO는 이미 올해에만 6억달러(약 8조5872...
21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대권 주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각 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를 앞둔 김 후보와 한 후보도 이날 첫 대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