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한 100% 넘는 고율 관세의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국은 ‘내수의 힘’으로 미·중 무역 중단이라는 초유의 충격을 버틸 준비를 하는 한편 미국에 물밑협상을 타진하고 있다.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2일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중국산 소포장 제품의 미국 직배송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00달러(약 110만원) 미만 소포장 수입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중단함에 따라 사업 모델을 변경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추산에 따르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145%로 올린 이후 중국발 화물 운송이 최대 60%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대미 수출업자들은 이달부터 본격적 주문절벽에 직면했다.중국이 믿는 것은 내수의 힘이다. 성추핑 중국 상무부 차관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중국의 광대한 국내 시장은 수출업체가 외부 충격을 견뎌내는 데 중요한 완충 장치”라며 지방정부와 징둥, 텐센트, 더우인(틱톡) 등 ...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인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 제오르제 시미온(38)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루마니아는 동유럽을 덮친 극우 돌풍 속 친유럽 성향을 유지해왔는데,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수십년 만에 정치·외교 노선이 달라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게 됐다.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미온은 개표율 99% 기준 40.5% 득표율을 얻어 선두를 확정했다. 중도주의자이자 친유럽 성향인 무소속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20.89%)은 2위를 차지해 오는 18일 결선투표에서 시미온과 맞붙게 됐다. 집권 연정이 공식 지지한 크린 안토네스쿠 전 상원의원(20.34%)은 3위에 그쳤다.이번 대선은 지난해 11월 대선 1차 투표가 무효로 된 뒤 다시 치러졌다. 당시 친러시아·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깜짝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무효 결정을 내렸다. 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