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현상이란 특정 냄새에 자극받아 과거를 기억해내는 일을 일컫는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데서 유래했다.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이 책에 따르면, 후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감정을 유발하는 능력이 있다. 냄새가 중개 역할을 하는 수용체 없이 직접 뉴런까지 바로 가기 때문이라고 한다.익숙한 향수 냄새에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본 낭만적 경험은 사실 극미량의 물질 입자가 뉴런과 접촉한 일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의식을 탐구하다보면 이같이 이성과 감성이 혼재돼 있다.과학은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동일 조건에서 같은 결과값을 내야 한다. 문학은 수많은 예외를 감싸안는다. 같은 향기에도 저마다 다른 과거의 풍경을 소환한다. 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둘 다 유효하다.스페인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후안 호세 미야스...
방송통신위원회가 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와 시장 감시 조치를 강화한다.방통위는 유심 교체·도착,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등 미끼 문자로 인한 피싱·스미싱 피해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 스팸 신고량 추이 및 신고 내용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방통위는 미끼 문자 사기 피해 이용자 주의보를 발령했다.본인 인증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링크가 포함된 문자나 전화를 수신할 경우 이동통신사업자 고객센터 등에서 공식적으로 발송됐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는 받지 않아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발신자로부터 수신된 링크나 QR코드를 누를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 피해나 무단 송금, 휴대전화 원격 제어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방통위는 불법 스팸 급증에 대비해 이동통신사업자 등에게도 지능형 스팸 필터링을 강화하도록 협조 요청했다고 밝혔다. 필요시 관계부처 및 민간 사업자 등으...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으나 서울시와 세종시, 울산시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토지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에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세종시는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으로 4년8개월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전달보다 2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4월 넷째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하락폭도 전주(-0.01%)보다 커졌다.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울과 세종, 울산뿐이었다.세종시는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이 반영돼 전주 보다 0.49%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 폭이 두배 확대돼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줍줍’으로 불린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