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아무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자 러시아 압박에 나선 것이다.EU 27개국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한 ‘제17차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신규 제재안은 ‘그림자 함대’로 불리는 러시아 유조선 189척 대상 추가 제재를 통한 자금줄 압박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써 제재 명단에는 총 342척이 오르게 된다. 그림자 함대의 전체 규모는 4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아울러 그림자 함대 운영을 지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튀르키예·홍콩 소재 기업들과 러시아의 주요 해운 보험사도 제재를 받게 됐다. 러시아 최대 석유·가스 기업 수르구트네프테가즈도 개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그림자 함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직 대통령 고 노태우씨의 부인 김옥숙씨(90)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19일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3시15분쯤 예고 없이 5·18묘지를 찾았다. 휠체어를 탄 김씨는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 문화센터 원장(60) 등과 동행했다.김씨는 휠체어에 탄 채 5·18묘역 참배단에 분향했다. 김씨는 방명록에 ‘광주 5·18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과거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대한민국의 앞날을 굽어살펴 주시길 빕니다’라고 남겼다.방명록은 거동이 불편한 김씨 대신 노 원장이 대필했다. 노 원장은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금년이 마지막 5월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리해서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이어 “어머니 본인이 꼭 한번 와보고 싶다는 말씀을 항상 피력하셨다. 1988년에 (망월동 묘역에)처음 오신 이후에 꼭 한번 오시고 싶...
‘이것이 꼭 1386년 전인 639년 떨어진 벼락(낙뢰)의 흔적이다.’ 얼마전 <한국고고학보>(2025년 3월호)에 따끈따끈한 논문이 실렸다. 전북 익산 제석사터에서 두 동강으로 방치되었던(지금은 붙여놓음) 목탑의 심초석을 자력 탐사로 분석한 논문(오현덕·한광휘의 ‘자력탐사를 통한 익산 제석사 목탑에 내리친 낙뢰(벼락)의 과학적 고찰’)이었다. 커다란 심초석이 두 동강 난 이유로는 ‘벼락 때문’으로 짐작되었다.(후술) 따라서 이번 자력탐사는 ‘벼락을 맞은’ 직접증거를 찾기 위함이었다.■양번개, 음번개번개는 구름과 구름,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공중 전기의 방전이 일어나 만들어진 불꽃이다. 그 중 지표면에 떨어진 것을 벼락(낙뢰)이라 한다. 벼락은 한 번에 떨어지지 않는다. 두 단계로 나뉘어 친다. 전하 입자들이 구름에서 지그재그로 내려오다가(하강 리더) 땅(혹은 높고 뾰족한 곳)에서 발생하는 다른 극성의 상승 리더를 만나기까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