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지역 유세에서 민주당을 중도 정당으로 규정하고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중도층이 많은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구 여권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점을 부각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 앞 유세에서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렇다”며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결집하라고 촉구했다.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온 김상욱 의원이 용산 유세 현장에 함께한 것을 언급하면서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당에 왔는데 혼자 얼마나 머쓱하고 쑥스럽겠나”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이날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유세에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함께했다. 이 후보는 “그쪽(국민의힘)에서 버티다 도저히 안 돼서 탈출한 분이 있길래 모셔왔다”며 허 전 대표를 ...
제주 4·3항쟁이 분단을 막기 위한 아래로부터의 통일운동이었다면, 백범 김구의 남북협상은 분단을 막기 위한 위로부터의 통일운동이었다. 1949년 6월 반민특위 습격, 국회 프락치 사건, 백범 암살로 이어진 ‘6월 공세’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중심으로 한 분단 세력이 일으킨 친위쿠데타였다.식민지 지배와 분단과 군사독재의 삼중고를 당하면서도 이 땅의 시민들은 소설 <파친코>의 선자처럼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며 ‘중꺾마’를 잃지 않았고,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처럼 “살암시민 살아진다”의 삶을 저마다 살아냈다. 이런 이들이었기에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계엄군보다 더 빨리 국회에 달려가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고, 힘없는 사람들의 조건 없는 연대를 통해 ‘남태령 대첩’을 거둘 수 있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죽은 자가 산 자를 이토록 도와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죽은 자들이 산 자를 도울 수 있던 것은 산 자들이 끊임없이 그 죽음을 잊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