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업종인 카페, 편의점이 문을 닫고 있다. 카페와 편의점은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던 코로나19 당시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시장 포화에 소비 위축이 겹치며 7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길어진 내수 부진에 수출 부진까지 겹쳐 오는 29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커피 음료점은 9만5337개로 1년 전보다 743개 줄었다. 1분기 기준 매장이 감소한 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이다.커피 음료점은 2018년 1분기 4만5203개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분기 6만2916개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 2023년에는 9만391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9만6080개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편의점과 요식업도 위축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극히 제한된 구호물품만 공급돼 여전히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현지시간) 마지드 아부 라마단 팔레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29명의 어린이와 노인이 기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으로 일부 구호물품들은 가자지구로 반입되고 있다. 이날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의약품, 밀가루, 영양제를 실은 200대의 트럭 중 약 90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급된 밀가루는 가자 지구 내 여러 제빵소에 공급돼 빵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구호 물품이 일부 공급되고는 있지만 주민들에게 충분한 양이 제공되고 있지 못하다고 국제기구들은 전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210만명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했다. 토마소 델라 롱가 0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적신월사연맹(IFRC) 대변인은 알자...
연두·분홍이 어우러지던 봄 단풍이 끝나고 대기를 점령하던 소나무 꽃가루도 가라앉았다. 밀이 가득 찬 논에는 노란빛이 퍼지고 그 옆 곱게 정리된 논에는 물이 들어차 고요하다. 모내기가 시작되는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다. 얼핏 보면 그렇다. 실상은 전쟁이다. 트랙터 바퀴가 진흙을 공중에 흩뿌리며 다니고 바닥의 잔해들이 처참해서만은 아니다. 논마다 물을 대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고, 때를 맞추기 위해 밤에도 논 작업을 해야 하는 시간싸움이 일상이다. 힘을 써야 하는 힘든 시기이다.‘보릿고개’도 여전하다. 아직 밀을 거두기 전이고, 첫 밭작물인 감자도 6월 하지쯤에나 수확하다 보니 주머니가 마른다. 이른 봄 비료와 종자를 구입하고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마을 이장이 주민들에게 신청받아 농협에 신청하고 농자재를 받아 나눠주는데, 농협 대금 결제가 우선이고 수금은 그다음이다. 주민 대부분 바로 돈을 주시지만 몇분은 “미안허네. 곧 될걸세”하며 하세월이다.하소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