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 8시,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유학생 강모씨(30)가 주노르웨이 한국 대사관에 들어섰다. 이번 대선의 첫번째 투표자를 맞이한 대사관 직원들이 “노르웨이 1호 재외국민 투표자”라며 손뼉을 쳤다. 강씨는 “그동안의 불안을 빨리 해소하고 싶었다”며 “투표를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6·3 대선을 앞두고 지난 20~25일 세계 곳곳에서 재외선거가 진행됐다. 경향신문이 각국 한인회·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접촉한 한국 밖 한국인들은 지정된 투표소까지 길게는 10시간가량 달려와 한표를 던졌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투표로 하루빨리 12·3 불법계엄사태로 인한 혼란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해외 한인들은 이번 대선의 투표 열기가 지난 대선보다 높다고 전했다. 영국 셰필드에 사는 유학생 정모씨(31)는 지난 24일 기자와 통화하며 버스로 왕복 8시간 거리인 런던까지 다녀왔다. 정씨 주변의 한국인 교환학생·유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