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만에 ‘사상 최악의 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기상청의 전망이 나온다. 폭염 도피처로 야간 시간대까지 해수욕장 운영을 연장하려는 자치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강원도는 오는 6월 28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6개 시·군 88개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해 8월 24일까지 운영된다고 26일 밝혔다.눈에 띄는 것은 야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속초해수욕장이다. 속초시는 변화하는 피서객 요구를 반영해 7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23일간 야간에도 속초해수욕장을 개장하기로 했다. 속초해수욕장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모두 12시간이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저녁이나 밤에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속초해수욕장 남문 일대에서는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백사장 미디어아트(media art)인 ‘빛의 바다, Sokcho’도 운영한다. 속초시는 다만 안전사...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26일 홍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후 약 6개월 만에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하면서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 인멸을 하지 않으며, 법원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보증금 1억원 등을 조건으로 부여했다. 홍 전 회장이 사건 관계자들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되고, 소환 시 정해진 일시와 장소에 출석해야 한다는 조건도 지정했다.홍 전 회장은 2000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친인척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끼워 넣거나 뇌물을 받는 방식 등으로 남양유업에 17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5년부터 2021년 6월까지는 업체 4곳으로부터 거래 대가로 43억70...
국가인권위원회 위원들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간리)에 제출할 답변서 내용을 논의하다 언쟁을 벌였다. 답변서 초안에 담긴 ‘윤석열 방어권’을 일부 위원들이 옹호하면서 정작 논의는 공전됐다.인권위는 26일 제11차 전원위원회(전원위)를 열어 오는 6월1일까지 간리에 보낼 답변서 초안을 심의했다. 심의는 애초 비공개 예정이었는데 공개로 전환됐다.이날 전원위에서는 ‘윤석열 방어권’을 두고 또다시 위원들 간 언쟁이 벌어졌다. 앞서 인권위의 답변서 초안에는 ‘계엄 선포로 인해 발생할 인권침해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간리의 질의에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관련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권고하기로 했다”란 답변이 들어갔다. 이 권고는 지난 2월10일 인권위 전원위원회가 의결한 이른바 ‘윤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이다. 당시 의결한 권고안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 보장과 불구속 수사를 권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원민경 비상임위원은 “윤석열 방어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