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넘어지고, 싸우고, 울었다사이토 고헤이 지음 | 조승미 옮김오월의봄 | 236쪽 | 1만7000원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본 만큼 알기도 한다. 책상 앞이 아닌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 현장을 가보니 예단과 달라 당황스러운 일도 부지기수다. 모든 사안에 당사자성을 지닐 순 없기에,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는 일은 그래서 필요하다.이 책은 도쿄대 대학원 준교수인 사이토 고헤이가 일본 곳곳의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기록한 르포 에세이다. 저자가 마이니치신문에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연재한 ‘사이토 고헤이의 분기점 일본’을 엮은 책으로, 기존에 생략했던 부분 등을 보완해 펴냈다.저자는 우버이츠 배달을 하고, 백화점을 찾아 ‘남성용 풀 메이크업’을 받기도 하며, 사슴 사냥에 동행하기도 한다. 이는 단순 직업 체험이 아니다. 직접 겪어보며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지난해 5월,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4차례나 우승했던 프랑스오픈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은 처음이었다.오랜 부상에서 회복한 뒤 명예회복을 별렀던 무대에서 쓸쓸히 짐을 싼 지 1년, 나달은 26일 다시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센터코트 필리프-샤트리에에 섰다. 운동복이 아닌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프랑스오픈에서 승률 96.6%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긴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이 롤랑가로스에서 진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지난해 11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나달은 이날 클레이코트를 상징하는 적갈색 티셔츠를 입은 1만5000여 관중 앞에 섰다. 관중석에는 그를 우상이라 밝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등 남녀 현역 톱클래스 선수들도 포착됐다.나달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경기장은 “라파! 라파! 라파!”라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빚 때문에 골프를 포기하고 대출 상담사로 일했던 벤 그리핀(29·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그리핀은 2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리핀은 마티 슈미트(독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23억3000만원)다.지난달 앤드루 노백(미국)과 함께 출전한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그리핀은 첫 단독 우승을 따내며 한 달 만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그리핀은 2018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상위 투어에 오르지 못했고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신용카드 빚까지 늘자 2021년 골프를 그만두고 부동산 담보대출 회사에 대출 상담사로 취직했다. 그는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뷰에서 “당시 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