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보수층 일각의 선거 불복 우려를 제기했다. 정권교체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대선 후 불복 목소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 관리에서 일부 문제가 드러나자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 그 결과 자체를 승복하는 게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를 부정하려고 하는 흐름이 명백히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공식적으로 그(김 후보) 발언이 선거를 부정하기 위한 빌드업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뿌리 깊은 사고 속에 그런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보수층 일각의 대선 불복 기류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극우·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 상태로 있는데, 선거 이후에도 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의 대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과 그 파생제품 관세율을 50%로 인상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4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철강 관세 인상 배경으로 “(미국) 산업에 더 큰 지원을 제공하고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및 파생제품이 제기하는 국가안보 위협을 완화하거나 제거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25% 철강 관세가 “미국 시장에 핵심적인 가격 지지를 제공했지만, 산업의 지속적인 건강과 국가 방위 수요 예상치에 필요한 생산량 가동률을 유지하도록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상된 관세는 저가의 과잉 생산된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 시장에 수출해 미국 산업의 경쟁력...
# “올라갈수록 풍선이 계속 팽창해서 고공에서는 결국 터질 거다. 그 전에 미사일을 쏴야 해.” 아파트 5층 높이의 대형 풍선에 매달려 지상을 떠나기 직전인 비밀정보기관 ‘킹스맨’ 요원 록시(소피 쿡슨 분)에게 상관이 굳은 표정으로 신신당부한다.록시가 매달린 풍선은 본래 기상 연구기관들이 높이 수십㎞ 하늘 환경을 조사할 때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담하게도 이 풍선에 매달려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임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목표물이 된 위성은 한 악당이 전 세계인들에게 분노와 싸움을 유발하는 유해 전파 신호를 발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속 장면이다.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사람이 풍선을 타고 높은 하늘로 올라가 인공위성을 조준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영화적 허구다. 흔들리는 풍선에 매달린 채 수동 조준으로 위성에 정확한 사격을 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특히 적 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