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물고기 한 마리물고기 두 마리잎잎마다 살게 하였습니다가지마다 수십 마리의 물고기들차마 다 하지 못한 말처럼바람 불면차곡차곡흔들립니다바람은 자꾸 아픈 마음을 데려와함께 살라고 합니다나는 낮잠처럼물고기 한 마리 허공에 놓아주고물속으로 놓여난 물고기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그래도 찬란합니다무엇으로든 빛납니다무엇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은 그런 것인가봅니다내가 사랑한 귀신들에게 방 하나씩 다 내어주고서야우리가 살 집을 지어봅니다이제 막 물속으로 잠기려는 잎사귀입니다이승희(1965~)버드나무가 너무 좋아서, “잎잎마다” 물고기를 기르는 시인이 있다. 버드나무 한 잎 한 잎의 초록 물고기들, “차마 다 하지 못한 말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바람은 자꾸 아픈 마음을 데려와” 함께 살라고 하는데, 낮잠이었을까. 시인은 “물고기 한 마리 허공에 놓아주고” 물속에 비친 물고기를 바라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외국인 투자와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강화도 남쪽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이달말 산업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인천경제청은 강화군 길상면과 화도면 일원 6.32㎢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9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이날부터 23일까지 개발계획(안)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16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자문(3차)을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최종적으로 들을 예정이다.이어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계획안을 보완하고, 이달말쯤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규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정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개발계획 승인과 구역 지정을 고시할 수 있다.강화남단은 인천공항과 인접한 공항경제권이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옹진군 신도~강화군 길상면을 잇는 ‘영종~강화 평화도로’가 건설되면 20분이면 갈 수 있다. 또한 풍부한 문화유산과 서해를 ...
높은 계단과 가파른 경사로를 힘겹게 올라가야 했던 고지대 서울시민의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고지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시가 선정한 이동편의시설 우선 설치대상지는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이다.시는 지난 3월 착수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대상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선정위원회 종합 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확정했다. 사업 추진 시 반대 민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추진 의지 등을 사전 확인하는 절차도 거쳤다.우선 광진구 중곡동(무지개 계단)과 강서구 화곡동(예다움아파트 인근), 관악구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3곳은 지역 상황에 맞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시는 가파른 경사를 피해 먼 거리를 돌아가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인근 공원과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