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저신용자 중국 자동차 업계의 극단적 경쟁을 보여주는 ‘주행거리 0km 중고차’가 최소 5년간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해외로 수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자동차 판매업자와 업계 지방정부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주행거리 0km 중고차가 2019년부터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의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행거리 0km 중고차란 차량 등록 후 번호판까지 발급받아 서류상 ‘판매 완료’로 처리됐으나, 실제 운행은 전혀 없었던 사실상 새 차를 말한다. 완성차 업체와 딜러들이 실제로는 팔리지 않은 차량을 일단 판매 처리한 다음 운행하지 않고 중고차 시장에 내놓으면서, 중국 안에서 ‘주행거리 0km 중고차 시장’이 형성됐다.
편법이지만 최근 몇 년 간 중국 자동차 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적이 급한 판매사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 채택하면서 주행거리 0km 중고차들이 급속하게 시장에 풀렸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이달 초 시나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이어진 업계 가격 경쟁의 결과로 중국 시장에 ‘주행거리 0km 중고차’ 현상이 나타났다”고 문제를 공론화한 바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10일 사설에서 주행거리 0km 중고차로 인해 어지러워진 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지방정부는 주행거리 0km 중고차 판매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과 쓰촨성 등 20개 지방정부의 공개 문서에서 정부가 주행거리 0km 중고차 수출을 위한 허가, 세금환급 신속 처리, 자금 지원을 한 사실이 확인된다.
이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설정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실적 맞추기에 나선 결과다. 중국의 기술 중심지이자 가장 부유한 도시인 선전조차도 지난해 2월 연간 자동차 수출 40만대 목표달성을 위해 주행거리 0km 중고차 판매를 독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방정부의 이 같은 전술은 중국 내 자동차 과잉생산을 유도하고 해외에서도 ‘반덤핑 논란’이 벌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의 우방국인 러시아도 올해 초 중국산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환경부담금을 대폭 인상했으며 일부 차종은 자국 환경 규제 위반을 이유로 들어 판매를 중단시켰다. 중국산 자동차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2021년 8%에서 2024년 60%로 8배 가까이 올랐다.
다음 달 24~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앞둔 유럽연합(EU)도 중국이 과잉생산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의료기기 수입을 통제하는 등 강경한 대중국 기조를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4~27일 회의를 열고 반부정당경쟁법‘(부정경쟁방지법)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법안 초안에는 자동차·배달·온라인쇼핑 등의 ‘저가 가격 전쟁’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대구시는 영어 학습 콘텐츠를 시민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대구 스마트리스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의 영어 실력 향상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다.
대구 스마트리스닝은 EBS 기반의 영어 듣기와 단어, 문법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PC나 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희망자는 ‘대구 스마트리스닝’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거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2025학년도 수능특강 영어듣기 모의고사를 제공하는 ‘EBS 수능특강&완성’이 있다.
또한 실제 영어듣기 평가에서 출제되었던 문제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실전 모의고사’와 중·고교생 이외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을 위한 ‘EBS 초등 홈스쿨’, ‘EBS 영어학당’ 등도 이용 가능하다.
듣기 학습의 경우 개인 맞춤형으로 틀린 문제를 반복 학습할 수 있는 오답노트가 제공돼 취약한 부분을 집중 보완할 수 있다. 인기 문항 3개를 가려 뽑은 ‘오늘의 문제’ 등 학습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치도 준비돼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사교육비 지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과목별로는 영어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과목으로 파악됐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구 스마트리스닝 학습 프로그램이 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의 영어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