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기기폰테크 미국이 이란에 대해 공습을 하자 국내에 있는 이란인들이 22일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 범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재한이란인들 5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 모여 이란과 이스라엘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유엔과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책임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무력 충돌을 막을 것을 도와달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재한이란인 외에도 한국인,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시민 약 50명이 함께 참가했다. 이들은 “침묵은 살인이다. 이란을 위해 목소리를 내자(Silence Kills, Speak Up for Iran)”, “아이들은 표적이 될 수 없다. 전쟁 범죄를 멈추라(Children are not the Target, Stop the War Crime)”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미국의 공습피해를 받은 이란 이스파한 출신인 알리(50)는 “미국은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원자력 시설을 공격했다”며 “지금까지 전쟁으로 400명이 죽고, 3000명이 다쳤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군사 시설이 아니라 집, 병원 같은 곳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27)는 “핵 시설을 공격하면 방사능의 영향으로 지금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국에 있는 사람들과 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헤일(32)은 “이란 민족과 가족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확전이 돼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마리아는 “이모가 테헤란에 사는데 공습 후 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피난을 갔다”며 “가족들도 2일 전에 갑자기 연락이 안 돼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덩컨 솔레어는 “‘법에 따른 질서’가 미국과 미국의 위성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겨운(gross)’ 일”이라며 “어떤 종류의 확전도 원하지 않고, 특히 이란 시민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인 새프런(33)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란 여성의 권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악용하고 있다”며 “어떤 폭격도 이란 여성의 해방을 불러올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시민사회단체도 연대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교보문고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란 공습을 규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비롯한 약 120명이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이란 공격 중단”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하이파 출신의 한 팔레스타인인은 “가자와 서안지구가 피 흘리는 동안 국제사회는 방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족 학살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집회 이후 인사동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지나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으로 행진했다.
이재명 정부 첫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20일 임명된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지방행정·균형발전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행안부에 따르면 김 신임 차관은 1971년 강원 홍천 출신으로 강원대사범대학부설고,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행시(38회)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안전행정부(옛 행안부) 윤리담당관,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을 거쳤다. 2021년 행안부 의정관, 지방행정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 행안부 내 주요 직책을 지낸 뒤 차관보에 올랐다.
그는 차관보 재임 때 지방행정, 자치분권, 균형발전 지원 등의 업무를 주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실행을 책임지게 됐다. 행정학에 관한 관심도 깊어 2009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 홍천(54) ▲강원대사범대학부설고·한양대 행정학과 졸 ▲미국 워싱턴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38회)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안전행정부 윤리담당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파견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의정관·지방행정정책관·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차관보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경력채용으로만 직원을 뽑겠다고 공고를 올렸다. 기업의 경력직 위주 채용 경향에 대졸 취업준비생 절반 이상이 ‘진입장벽’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를 보면,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181건 중 경력 채용만 원하는 경우가 82%에 달했다. 신입 직원만 채용하는 경우는 2.6% 수준에 불과했다. 신입 또는 경력을 뽑는 기업은 15.4%였다.
구직자들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대한상의가 대졸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결과 53.9%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국제질서, AI 폭풍 등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 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 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인턴 확대, 학점 인정 연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 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직자와 구인 기업간 연봉 미스매치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4023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구인하는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원보다 315만원 높다.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수준(78.9%)’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