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폰테크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구축 프로젝트’(JAKO)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JAKO 프로젝트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총 260㎞ 구간에 광케이블을 활용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대규모 해저통신 인프라 사업이다.
MS, AWS, 한국 드림라인, 일본 아르테리아 네트웍스 등 국제 테크기업과 통신사들이 협력체를 구성해 추진한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간 해저통신망 사업을 턴키(설비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한 업체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것) 방식으로 수주했다. LS마린솔루션은 이 사업에서 해저케이블의 시공을 맡는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확대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전송량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한국이 국제 통신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S전선은 이 사업으로 ‘동북아 디지털 고속도로’의 핵심축을 구축하고, 기존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이어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완섭 LS전선 통신·산업솔루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클라우드·통신 기업의 핵심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이 직접 참여한 뜻깊은 사례”라며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해저 인프라 시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에서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경력채용으로만 직원을 뽑겠다고 공고를 올렸다. 기업의 경력직 위주 채용 경향에 대졸 취업준비생 절반 이상이 ‘진입장벽’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상반기 채용시장 특징과 시사점 조사’ 결과를 보면, 민간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181건 중 경력 채용만 원하는 경우가 82%에 달했다. 신입 직원만 채용하는 경우는 2.6% 수준에 불과했다. 신입 또는 경력을 뽑는 기업은 15.4%였다.
구직자들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대한상의가 대졸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청년 취업인식조사’ 결과 53.9%가 ‘경력 중심의 채용’이 취업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의 53.2%는 ‘대학 재학 중 직무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국제질서, AI 폭풍 등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도 공개 채용보다는 수시로, 신입보다는 중고 신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인턴 확대, 학점 인정 연계형 현장실습 확대, 직무 기반 실무 훈련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을 통해 재학 중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직자와 구인 기업간 연봉 미스매치도 있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청년 구직자의 희망 연봉 수준은 4023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구인하는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 수준인 3708만원보다 315만원 높다.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수준(78.9%)’가 가장 높았다.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중 일부 시험장에서 종료시간을 1분 앞두고 종료알림이 울린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시험이 치러진 동대문구를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여중에서 시행된 지방공무원 임용필기시험에서 종료알림이 1분 먼저 울렸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종료알림 버튼을 누르는 직원이 실수로 1분 먼저 버튼을 누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감독관은 수험생들로부터 시험지를 거두는 등 사실상 시험 종료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부 감독관은 종료시간을 재확인하고 수험생들에게 ‘잘못 울린 것이니 그대로 시험을 치면 된다’고 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종료알림은 예정시간에 한 번 더 울렸다.
인재개발원측은 “지방공무원 시험의 경우 25개 자치구별로 각 구청에서 시험 감독을 하기 때문에 당시 휘경여중에서 시험감독을 본 직원들은 모두 동대문구청 소속”이라며 “다만 전체 총괄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은 우선 동대문구와 함께 고사실별 상황을 파악한 뒤 관련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험은 서울시 9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휘경여중에서는 수험생 204명이 시험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