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안전한곳 카타르 미군 기지에 ‘약속대련식’ 공격…확전 부담스러운 이란의 ‘체면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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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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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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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안전한곳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의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을 두고 미군의 핵시설 폭격에 대한 제한된 수준의 보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면치레를 위해 반격은 해야 하지만 확전과 장기전은 부담스러웠던 이란이 사실상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중동에 있는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 14기는 전날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핵시설에 투하한 벙커버스터 개수와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지역본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약 1만명이 주둔하며 패트리엇 미사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등 첨단 방공망으로 중무장해 있다. 미국은 201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공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배치하면서 이 기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카타르에 미군 기지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위성사진에서는 지난 19일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내 항공기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번 공격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은 공격 후 미국과 카타르를 향해 각각 “역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 “형제와 같은 이웃 카타르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 등 확전 자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 공격 개시 후 엑스에 “우리는 누구의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역시 이란 당국자들에게 미국과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조절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1989년 집권 이후 신정일치 체제의 최고지도자로 군림해왔으나 이번 국면에서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메네이 암살 및 정권 교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카타르 미군 기지 공습을 “체면을 세우려는 조치”(NYT), “상징적인 무력시위”(알자지라)라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정부에서 중동특사를 지낸 데니스 로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휴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전쟁도 끝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가까운 시일 내에 행동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란은 과거에도 약속대련식 공격 주고받기로 긴장 해소에 나선 적이 있다. 2020년 트럼프 1기 정부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하자 이란은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때도 이란은 이라크에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 미군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23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시설 공습으로 인해 이란이 더는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은 그들이 보유한 장비로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것(장비)을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이제 이란, 이스라엘과 미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우라늄의 위치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며 “우리의 목표는 우라늄을 묻어버리는 것이었고, 나는 우리가 그것을 묻었다고 본다”며 “목표는 농축을 제거하고, 농축된 연료를 핵무기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이란이 6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옮겨두었다면, 가장 큰 우려는 그들이 우라늄을 90% 이상 농축할 능력을 갖고 있느냐인데, 우리가 제거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며 “그들이 농축은 했더라도 무기로 전환할 능력이 없다면,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해당 인터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동의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내가 백악관을 나올 때, 우리가 이 방송 전에 결승선을 넘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그 일을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인에게는 평화의 길을 추구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나는 대통령이 실제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생각한다. 그게 항상 그의 목표였다. 뒤돌아보면 12일간의 전쟁이 중동 전체에 중요한 리셋 순간이라고 우리는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일은 진정한 새로운 날이다. 12일 전쟁의 끝, 이란 핵 프로그램의 끝이다”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이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을 종료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그곳이 어두울 때이며, 일반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공격하는 시간대이다. (공격이) 몇 시간 더 계속될 수 있다고 인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