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사기 폰세·박상원·플로리얼도 초대포수 강민호, 최다 선발 타이‘드림’ 롯데 6명·삼성 5명 강세
한화 마무리 김서현(21·사진)이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을 작성하며 2025 ‘별들의 잔치’ 초대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 후보 김서현은 23일 KBO가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결과에서 178만6837표를 얻어 최다 득표했다. 역대 최다 득표 기록으로, 김서현은 팬 투표 2위인 롯데 윤동희(171만7766표)를 여유있게 앞섰다.
마무리 투수가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된 건 2024시즌 KIA 정해영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에 이어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로 영광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는 KBO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3주간 진행됐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뽑는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 220표를 얻어 총점에서도 1위(54.19점)에 올랐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해 37경기에서 18세이브(1승1패 1홀드), 평균자책 1.51의 성적을 올린 김서현은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은 김서현을 비롯해 선발 코디 폰세, 중간투수 박상원까지 한화 선수들이 전부 쓸어갔다. 손 부상으로 재활 선수 명단에 올라 있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려 한화에서 총 4명이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에서는 박동원(LG)이 4년 연속 포지션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MVP에 오른 최형우는 지명타자로 다시 ‘올스타’에 뽑혔다.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투수 부문에는 선발 원태인(삼성), 중간투수 배찬승(삼성), 마무리 김원중(롯데)이 선정됐다. 개인 세 번째로 베스트12에 뽑힌 원태인은 2024시즌에 이어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로 2년 연속 등판한다.
배찬승(총점 32.86점)은 팬 투표에서는 정철원(롯데·총점 32.44점)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두 배 이상 지지를 더 받아 총점에서 0.42점 앞섰다. 배찬승은 고졸 신인 투수로서 정우영(LG), 김택연(두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다.
드림 올스타 포수는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가 차지했다. 통산 15번째 올스타전 출전으로 김현수(LG), 양준혁(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올스타 선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최정의 3루수 부문 통산 9번째 베스트12 선정은 포지션 최다 기록이다.
올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롯데와 삼성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롯데 6명, 삼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한화가 4명으로 가장 많고, KIA와 LG가 3명씩 배출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고조된 중동 정세 불안의 최대 수혜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전략적 파트너인 이란의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태에 개입하진 않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유로뉴스는 22일(현지시간) “중동의 새로운 위기는 역내 러시아의 영향력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크렘린궁에 희소식을 가져다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전쟁자금줄 차단을 위해 유가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3000원)에서 45달러(약 6만2000원)로 낮추는 제재안은 23일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란의 충돌 이후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계획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전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 덕도 볼 수 있게 됐다.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원유인 우랄산 원유는 충돌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10일 배럴당 약 57달러(약 7만8000원)에 거래되며 최근 2년 사이 최저 수준이었으나 이날 기준 74달러(약 10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원유 수출로 전쟁 비용을 마련해온 러시아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제사회 시선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 압박에서도 자유로워졌다.
CNN은 “푸틴은 이란, 이스라엘, 미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 지도자로서 중동 사태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의 ‘마중물’ 차원에서 전 국민에게 15만~52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코로나19 때 지급된 전 국민 지원금 사례를 분석해보니 적어도 저소득층에게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기여서 소비 진작 효과가 과거보다 클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연구 결과를 보면, 전 국민 지원금은 빈곤·불평등 완화에 확실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2021년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전 빈곤율은 16.4%였으나 재난지원금 지급 후 6%로 10.4%포인트 급감했다. 같은 해 9월 실시된 2차 재난지원금의 ‘핀셋’ 지원도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빈곤율은 최대 14.9%포인트,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6.3%포인트 하락했다.
전 국민 지원금이 일정 부분 소비를 자극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0년 5월 코로나19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투입 예산 대비 26.2∼36.1%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정부가 10만원을 지급하면 최대 3만6000원 소비로 썼단 뜻이다. 소비 심리도 일부 살아났다. 2020년 2분기 전기 대비 -3.2%였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같은 해 3분기엔 2.1%로 반등했다.
경기 부양 수단으로서 전 국민 지원금의 효과는 정부 직접 소비보다 높지 않았다. 일각에서 전 국민 지원금을 반대하는 논리 중 하나다. 한국은행이 2020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재정 지출의 승수 효과는 정부 직접 소비(0.91)가 가장 컸고, 정부 투자(0.86), 이전 지출(0.33) 순이었다. 전 국민 지원금은 이전 지출 방식에 해당한다. 즉, 정부가 1조원을 복지 확충에 썼다면(정부 직접 소비) GDP가 9100억원 늘어나지만, 같은 금액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면(정부 투자) GDP 증가분은 8600억원, 전 국민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이전 지출) GDP 증가분은 33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는 의미다.
다만 내수 침체기에는 전 국민 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과거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때와 달리 지금은 영업 제한 조치가 없는 데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금을 받는 저소득층의 소비성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취약계층은 현금을 받으면 대부분 소비에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에 추산보다 승수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효과 논쟁보다 다른 복지 지원제도를 강화하는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기초연금을 저소득층에게 누진적으로 가도록 소득 보장을 강화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요건을 완화하고 생계급여·주거급여도 현실화해야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