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가능업체 애경케미칼이 미래 환경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내부 연구인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아라미드 핵심소재인 TPC(Terephthaloyl Chloride)와 하드카본 음극소재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아이템 발굴·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경케미칼은 현장과 함께하는 ‘유기적인 R&D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기적인 R&D 체계는 생산 현장과 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 기술 구현 가능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TPC 프로젝트에서 유기적인 R&D 체계 효과가 드러났다. 당시 연구원들은 공장에 소규모 데모 플랜트를 짓고 직접 생산에 참여·소통하며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하드카본 음극소재 개발에서도 연구원들은 연구실과 전주공장을 수시로 오가며 생산 공정을 조율하는 등 연구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지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애썼다.
애경케미칼은 높은 전문성도 차별화된 R&D 경쟁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소 내 프로젝트 그룹인 ‘IDEA Explorer’는 새로운 연구개발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연구원들은 주제 선정과 크루 모집 및 활동·발표 등 모든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아이템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래 기술 학습 및 정보 공유의 장, 팀간 협업 연결고리 등으로 작용해 R&D 과정 체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통해 모든 R&D 기획부터 성과분석까지 전 주기에 걸쳐 통합 관리하고 있다”며 “추후 ‘생성형 AI 연구’ 도구 도입을 검토하는 등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작가의 초대전 ‘일상 그리고 사유’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MEK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길어 올린 감각과 사유를 ‘블루’라는 색채를 중심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선희 작가는 “왜 자연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저마다의 반짝임으로 빛을 발하는 윤슬처럼 더 큰 울림이 되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정감 어린 자연 풍광이 언제나 창작의 흥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월 섬진강을 찾으며 얻은 영감은 이번 작품 구상의 씨앗이 됐다. 이 작가는 “섬진강에서 받은 설렘이 작품으로 이어졌다”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감정을 화폭에 담았다고 전했다.
작가는 또 최근 도슨트를 준비 중인 지인에게 클로만 모저의 <산맥> 작품 사진을 전해 받으며 “오래전 작가임에도 내 작업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색채에 대한 몰입이 시대를 초월해 통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일상에서 마주한 하늘과 산, 강, 파도 속 물결은 작가에게 늘 창작의 밑바탕이 됐다. 그는 몇 해 전 해외 전시를 준비하며 ‘청산’을 주제로 작업한 이후,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기에 ‘블루’가 지닌 서정성과 깊이에 매료돼 꾸준히 이 색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선희 작가가 자연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그 속에서 피어난 내면의 이야기를 어떻게 ‘블루’로 풀어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자연을 통해 삶을 사유하는 작가의 시선이 관람객에게도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