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1일부터 올해 에너지바우처 사용이 가능하다고 29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기후 민감 계층에게 전기요금과 도시가스비, 지역난방비, 연탄 구입비 등 냉·난방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7세 이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질환자가 있는 가구,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보호 아동 포함)인 가구라면 에너지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29만5200원, 2인 가구 40만7500원, 3인 가구 53만2700원, 4인 가구 70만1300원으로, 해당 금액을 올 7월1일부터 내년 5월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국민행복카드)로 직접 에너지원을 구매하는 방식과 전기요금 등의 차감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 바우처는 지난 9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까지 113만6000가구에 지급이 완료됐다. 올해 목표 가구인 130만7000가구의 86.9% 정도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바우처 발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수급 가구가 폭염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동·하절기 바우처를 몰아 쓸 수 있도록 했다. 만약 하절기 전력 사용량이 적어 동절기에 바우처를 사용하고 싶다면 행정보지센터나 복지로 사이트( 바우처 미차감 신청을 하면 된다.
산업부는 바우처 미신청 가구에는 우편·문자를 비롯해 지자체 협조를 받아 제도를 인지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바우처를 발급받았지만 사용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 도와주는 ‘에너지복지서비스’ 대상자를 지난해 3만1000가구에서 올해 4만7000가구로 확대한다.
에너지 바우처 신청은 올해 12월31일까지 행정복지센터나, 복지로 사이트를 통해 하면 되고 관련 문의는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에 하면 된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지난해까지는 바우처의 양적 확대에 집중하여 대상과 단가 위주의 정책을 추진했으나 올해는 현장 체감 확대와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바우처를 발급받으신 분들은 올 여름 빠짐없이 사용하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새 경제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압박과 중동정세 불안, 내수부진 등 삼중고에 국내 제조기업들의 3분기 체감경기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 중 절반은 올해 매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했더니 전 분기(79) 대비 2p 상승한 81로 집계됐다. BSI 지수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체감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와 새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에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의 관세압박과 중동불안, 내수부진 등에 3분기 체감경기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기업들의 부정적 경기 전망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1년 4분기에 100이하로 떨어진 제조기업 BSI는 지난해 99까지 올랐다가, 불법계엄이 시도되고 미국 관세압박이 본격화한 올해 1월 61로 굴러떨어졌다. 이후 서서히 상승하고 있지만 긍정적 전망(100이상)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건설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으로 수출(87)보다는 내수(79) 분야 전망이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분야는 ‘관세 영향권’ 여부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아직 품목관세 타격을 받지 않은 반도체·제약은 BSI 지수가 각각 109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분기보다 22p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 확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품목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 업종의 경우 대미 수출이 줄어든데다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국내유입 등 겹악재를 맞으면서 BSI지수가 67을 기록했다. 자동차(76) 업종 또한 대미 자동차 수출이 감소해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으로 부진이 이어졌던 정유·석유화학 업종(72)은 중동정세 악화로 경기전망이 더욱 악화됐다. 비금속광물 업종(51)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모든 업종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100)의 전망이 가장 밝았다. 반도체·식음료가 제주지역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해당 업종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강원(97)지역 역시 전망이 나쁘지 않았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와 기계장비 업종 부진, 자동차·부품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인천(63), 철강업계 부진과 섬유산업 침체를 맞고 있는 대구(64)·경북(69)의 전망은 어두웠다. 경남(79), 울산(75)은 철강, 자동차 업종의 관세 타격과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으로 전망이 좋지 않았다. 전남(83) 역시 석유화학 업종 부진 영향으로 호남권 중 지수가 가장 나빴다.
상반기 매출 실적을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제조기업 54.1%는 “매출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고도 응답했다. 매출이 목표대비 10% 이상 미달될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16.4%, 10% 이내 미달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7.7%였다. 반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본 기업은 33.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준 대내 요인으로는 내수부진(6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외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0.9%), 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 (19.3%) 미국 관세조치(18%) 순으로 집계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새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내수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통상 불확실성 완화, 규제·애로 개선과 함께 고효율 신제품 및 노후설비 교체 지원, 투자 촉진 인센티브 등 과감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병행하여 민생경제와 기업심리 회복을 적극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케이푸드 국제 경연, 글로벌 은둔고수’가 전 세계 셰프들의 관심을 모으며 본격적인 열기를 띠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경연은 각국 셰프들이 한국 전통 발효장과 장류를 활용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대회다. 예선전은 한식진흥원의 협조를 통해 전 세계 13개 나라 주재 한국 공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홍콩, 페루 등에서 예선이 마무리됐다. 미국, 아일랜드, 인도네시아, 칠레, 코스타리카, 태국, 튀르키예, 프랑스 등에서는 예선이 진행 중이다.
각국 셰프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발효장과 장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경연의 결선은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열리는 10월 4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최종 선발된 13개 팀은 ‘한국의 장’을 주제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요리 실력을 겨룬다.
전남도는 이 경연이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홍양현 박람회 사무국장은 “이번 경연을 통해 각국 셰프들이 한식의 매력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재해석할지 기대가 크다”며, “남도의 우수한 농산물과 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강원 강릉시는 오는 7월 7일까지 ‘음식업소 외국어 메뉴판 지원사업’의 참여 업소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영어, 일어, 중국어(간체·번체)로 번역된 디지털 메뉴판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외국어 메뉴판’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음식점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음식 정보는 물론 식사 방법, 비건(Vegan) 및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 정보, 주문·결제까지 가능하다.
강릉시는 우선 70개 음식점(일반·휴게·제과)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음식점의 업주는 강릉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위생과로 접수하면 된다.
선경순 강릉시 위생과장은 “최근 국제 행사와 관광수요 증가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라며 “이번 사업이 강릉의 대표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